Nabanita Saha(인도)
Academic Qualifications
- Master of Arts (Fine) from Faculty of Fine Arts, MS University in Vadodara, 2002.
- B.V.A. (Govt. College of Art & Craft), Kolkata, 1999.
- BA(Victoria Institution)Kolkata ,1994
Grants, Awards & Scholarships:
- 2019, Yeonseok Mountain Art Museum Artist Residency, South Korea.
- 2017, Pollock-Krasner Foundation Grant, USA.
- 2015, Artist Residency 2015 at Camac Residency France, granted by Artist Pension Trust.
- 2013, PHKR Artist Fellowship Residency, Basel, Switzerland.
- 2012, Elizabeth Greenshields Grant from Canada.
- 2003, Gujarat Lalit Kala Award.
- 2002, AIFACS award (State Level).
- 2001, National Scholarship 2001 to 2003 (Ministry of Tourism & Culture, Govt. of India).
- 1998, College award of Annual Exhibition of Govt. College of Art & Craft.
- 1997, Certificate of Merit, Govt. College of Art & Craft.
Solo Exhibition:
- 2013 – Only in India, Stellwerk Atelier, Basel, Switzerland.
- 2012 – Metaphorical Association of Self, Kumar Gallery, New Delhi, India.
- 2009 – Earth Calling at Sarjan Art Gallery, Baroda, India.
- 2003 to 2005, ‘Dreams & Desires’ at Gorky Sadan, Kolkata, Gallery – g, Bangalore & Bajaj Art Gallery, Mumbai, India.
- 2001, Speech of Silence at Arts Core Gallery, Baroda, India.
Group Exhibition:
- 2019. GimHea Biennale international Art festival at Yoonseul Art Gallery, GimHea City, South Korea
- 2019, International Recycling story at Gangneung Art Centre, Gangwon-do, South Korea
- 2019, Three Life Place show at Yeonshok Mountain Museum of Art , Nu-e Art Space Gallery , Jellonbok Museum of Art ,Wanju-gun, South Korea
- 2019, YSMA Family Ship, Yeonseok Mountain Art Museum, South Korea
- 2018, International Monsoon Art Fest, Kerala Museum Art Gallery, Ernakulam, India
- 2018, Bengal Panorama, Nehru Art Center, Mumbai, By Janus Art Gallery.
- 2016, Group Show by Raina Bente, Art Basel Center, Basel, Switzerland.
- 2015, INCH Contemporary by Inch Gallery, Basel, Switzerland
- 2015, Seoul Open Art Fair @KOEX, Seoul, Korea
- 2015, Engendered Art Gallery, New Delhi, India
- 2015, VADFEST, Govt. of Gujarat & Gujarat Tourism, Vadodara India.
- 2014, Women Times, Korean Cultural Centre, New Delhi India.
- 2014, Hanji Plus, Korean Cultural Centre, New Delhi India.
- 2014, Young India, Lleshi Art, St. Moritz, Switzerland.
- 2014, Windows for India, PHKR, Basel, Switzerland.
- 2013, Asian Young Artists by Gallery Lexington, Busan, Korea.
- 2013, 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 Art Festival by Gallery LVS, Seoul, Korea.
- 2013, Festive Springs, Mirage Art Gallery, Kolkata, India.
- 2011, ‘Celebration 2011’, Kumar Gallery, New Delhi, India.
- 2010, ‘Dream Interpretation’, Chaitanya Art Gallery, Cochin, India.
- 2010, ‘Purva’, Hutheesingh Gallery, Ahemdabad, India.
- 2010, Group Show at Ahemdabad ki Gufa, Ahemdabad, India., Group Show at Samokal Art Gallery, Kolkata, India.
- 2007, Group Show at Apparao Gallery, Chennai, India.
- 2005, Group Show at Venkattappa Art Gallery, Bangalore, India.
- 2005, I, Me, Myself at Kashi Art Gallery, Cochin, India.
- 2005, Group Show at Gallery Space Hyderabad, India.
- 2004, Serigraphy Exhibition at Srajan Art Gallery, Baroda, India.
- 2004, Group Show at Venkattappa Art Gallery, Bangalore, India.
<Streamlet of melody essence>을 위한 단상
실개천은 정지용 시인의 ‘향수’에서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라는 시 구절을 떠올리게 하며, 우리에게는 자신이 태어난 곳을 떠올리게 하는 마음의 고향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나바니타가 연석산 레지던시에서 머물며 한 작업은 연석산 인근에 있는 완주 동상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을 소재로 한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들이다. 나바니타의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들은 필자에게 보여준 2012년도의 개인전의 작업을 참고했을 때 동일한 작가의 그림으로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나바니타는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가? 나바니타는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를 그리면서 무엇을 보았을까?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는 동상 계곡의 실개천을 대상으로 하여 그렸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동상 계곡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린 풍경화는 아니다.
화면의 풍경들은 언뜻 보면 실개천에 비친 대상들을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화면의 풍경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림 속에 대상들은 동상 계곡을 따라 흐르는 개천과 나무들과 집들의 풍경들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하기에는 군청색에 진한 파랑색들로 표현된 나뭇잎들에서 보이는 색감과 배치들이 이국적인 정취와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의 나무들의 색채들과 개천 바닥의 흙 색깔들은 동상 계곡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색채들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의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는 무엇을 그린 것일까? 그의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는 뒤집혀진 풍경과 개천 위로 흐르는 물의 이미지를 유추하여 해석해보면 사물의 외관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개울물에 투영된 내면의 심상을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개울에 투영된 대상들은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에 투영된 대상들과는 다르다.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에서 투영된 대상들은 <Streamlet of melody essence i>의 작품에서 보듯이 곳곳에 보이는 황토 빛의 색채를 띠고 있는 개울 바닥이나, 또는 숲 한가운데에 움푹 파인 붉은 황토 빛의 색채를 띠고 있는 <Streamlet of melody essence iii>에서 보이는 것처럼 완주 계곡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는 색채와 구도에서 보듯이 개울물에 투영된 대상들을 그려내고 있기 보다는 <Displacement by Growth, 2011>나 또는 <Existence Under Threat ii, 2012>에서 보이는 화면들의 색채들을 참조하면 알 수 있듯이 2012년도의 작업들과 연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바니타의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들은 색채 대비를 통해 유추해보면 현재의 심상 이미지와 과거 캘커타 근교에서 보낸 심상 이미지들과 혼합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의 심상이미지는 과거 캘커타 근교에서 보낸 심상 이미지들과는 달리 2011년의 작품이나 2012년의 작품들에서 보듯이 색채나 구도 면에서 비교해 보았을 때 보다 격정적이기보다는 보다 안정되어 있다.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는 <Streamlet of melody essence i>에서 Streamlet of melody essence v>로 진행될수록 색채 대비나 구도에서 심리적인 작은 변화들을 표현하고 있어서 작가의 심상의 변화들을 읽어내는 지표가 되고 있다. <Streamlet of melody essence i>과 <Streamlet of melody essence iii>에서 보이는 개울 바닥의 붉은 색들과 노란 색들은 <Urbanization uninterrupted>의 작품이나, 또는 <Existence Under Threat, 2012>의 작품에서 보이는 대지의 색깔들을 연상시킨다. <Streamlet of melody essence i>에서 <Streamlet of melody essence iv>의 색채 대비들은 색채들의 연상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듯이 과거 캘커타에서 체험하고 고민했던 과거의 시간들을 현재의 체험을 통해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심상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또한 <Streamlet of melody essence i>에서 나무와 땅을 표현하는 화면 부분이 군청색으로, 개울 바닥은 붉은 빛과 살구 색으로 혼합되어 표현된 불투명한 색채 대비들은 마음속의 혼란을 드러내고 있지만, <Streamlet of melody essence ii>로 진행될수록 색채 대비들은 보다 안정된 심상을 드러내고 있다.
<Streamlet of melody essence ii>에서 땅과 나무를 대변하고 있는 색채들은 어두운 군청색보다는 파랑색을 띠고 있으며, 개울 바닥의 노란 색채들은 불투명한 색채로 표현되기 보다는 선명한 색채로 표현되고 있다. <Streamlet of melody essence ii>의 색채 대비를 통해 드러내는 심상들은 <Streamlet of melody essence iii>과 <Streamlet of melody essence iv>의 색채 대비들을 통해서도 색채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렇듯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들은 과거와 현재의 체험들이 공존하고 있는 장(field)과도 같으며, 현재의 체험들은 과거의 체험들을 거리 두고 사색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는 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작품은 <Streamlet of melody essence v>의 작업이다. <Streamlet of melody essence v> 작업은 <Streamlet of melody essence i-iv>의 작업들에서 보이는 거친 붓터치나 강렬한 색채들과는 달리 색채와 구도에 있어서 차분하며, 대상들에 따라 보다 섬세한 붓터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화면에서 보이는 노란 색과 파란 색들은 2012년도에 체험한 색채들은 사라지고 작가가 현재 체험하고 있는 심상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그리움이 묻어나는 애틋한 가을 풍경화를 보는 것과 같다.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는 ‘과거’와 ‘현재’의 체험을 통해 흐르는 작가 내면의 심상이 ‘여울의 흐름’을 나타내는 흰색을 매개로 하여 우리에게 다가온다. 여울의 흐름이 머무는 곳은 작가에게 있어서는 <Streamlet of melody essence v>이며, 그곳은 정지용 시인이 향수에서 표현하고 있는 실개천의 소리에도 귀 기울이려고 하는 심상의 세계이다. 그곳은 나/너, 도시/농촌, 인간/자연, 주체/객체의 위계조차 구분되지 않은 채 인간과 자연의 본성의 리듬들이 <Streamlet of melody essence> 시리즈에서 보는 것처럼 서로 공존하며, 하나로 어우러지는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분투하는 사람들에게나 열려 있는 세계는 아닐까.
조관용(미술평론가, 미술과 담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