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wut chutiwonpeti(태국)

Sarawut Chutiwongpeti

 

Born: 1970


http://www.chutiwongpeti.info


e-mail: utopia1998@gmail.com


EDUCATION

2014-2016-Lucerne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and Arts, Master of Arts in Fine Arts with Major Art in Public Spheres (MAPS), CH

2003-2004-Royal Institute of Art, Guest Student “Sculpture and Video”, SE

2003-Central European University, Guest Researcher “Visual Studies Today”, HU

2001-Designskolen Kolding, Guest Student “Interactive Media”, DK

2000-Fukuoka Asian Art Museum, Research Studies “Contemporary Media Art and Architecture”, JP

         -Waseda University, Research Studies “Contemporary Architecture”, JP

1992-1996-Chulalongkorn University, Bachelor of Arts in Fine Arts with Major in Photography, TH

1990-1992-College of Fine Art, High Vocational Studies in Graphic Art, TH

1987-1990-College of Fine Art, Vocational Studies in Fine Arts, TH


SOLO EXHIBITIONS

2019-The series of Untitled (Wishes, Lies and Dreams >> The Truth of Universe Which I Have So Many Doubts…), Yeonseok Mountain Museum of Art, KR

2018-Sarawut Chutiwongpeti, Mythtake Museum, KR

2017-Sarawut Chutiwongpeti:  A Retrospective  (Wishes, Lies and Dreams), Gallery Jireh, KR

2016-The installation series of Untitled (Wishes, Lies and Dreams >> Some Thoughts on the History…), ZARYA Center for Contemporary Art, RU

2014-The installation series of Untitled (Wishes, Lies and Dreams >> Once Upon a Time…), Gallery A5/Soulangh Culture Park, TW

2013-The installation series of Untitled (Wishes, Lies and Dreams >> The Last Century...), Kunstverein GRAZ, DE

2011-The Installation series of Untitled (Wishes, Lies and Dreams >> Tomorrow Is Another Day...), Organhaus Art Space, CN

2010-The Installation series of Untitled (Wishes, Lies and Dreams), London Art Fair 2010 >> Modern and Contemporary British Art, Business Design Centre, UK

2009-The Installation series of Untitled (Wishes, Lies and Dreams), Union Gallery, CAN

2008-The Installation series of Untitled (Wishes, Lies and Dreams), KIAF2008-Korea International Art Fair 2008, Coex, KR

2007 -The Installation series of “Untitled 2007” (Primitive Cool), Japan Foundation Art Gallery, TH

2006 -The video installation series of Untitled (Wishes, Lies and Dreams), 24HR Art-NT Centre for Contemporary Art, AU

2005-The Installation series of Untitled (Wishes, Lies and Dreams >> Heartsick On The Open Sea With Stars...), ProArtibus, FI

2004-Beeoff/Splintermind Project, Untitled (Wishes, Lies and Dreams III); Kiasma Museum of Contemporary Art Helsinki; Museet for Samtidskunst; Museum of Contemporary Art Atelier Nord; Norrbotten County Museum;      Gävleborg County Museum; Jönköping County museum; Gotland Museum of Art and Blekinge Museum

2003-The installation series of Untitled 2003 (Palace of Light), Art Screen-Art and Culture in the Public Space, AT


GROUP EXHIBITIONS

2019-8 th The International Video Art Festival of Camagüey  (FIVAC)-13th HAVANA BIENNIAL 2019,  Galería de arte Alejo Carpentier, CU

2018-6th Athens Biennale 2018, GR    

2017-From Pop art to the Trans-Vanguards, Appropriations Folk Art-XIX Bienal Internacional de Arte de Cerveira, Fundação Bienal de Arte de Cerveira, PT

2016-On The Stream -The Third Kunming Fine Art Biennale 2016, Yunnan Fine Art Museum, CN

2015-Busan Biennale, Sea Art Festival 2015, Dadaepo Beach, KR

2014-3rd Mediterranean Biennale of Contemporary Art of Oran, La Médiathèque Municipale d’Oran, DZ

2013-La Biennale du SIA-SARRIA 2013, l’association SIA-SARRIA, FR

2012-Kathmandu International Art Festival (KIAF): Earth|Body|Mind, Nepal Art Council, NP

2011-15th Luleå Art Biennial, The Kunsthall in Luleå, SE

2010-Paradiso: The 17th Annual Watermill Summer Benefit, Watermill Center, USA

2009-ADCNI Biennale 2009, Magasin D3, RE

2008-Red Carpet, IASK-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R

2007-Art Now 2007,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KR

2006-Global Groove, Art Gallery of Knoxville, USA

2005-Biennale Bibliotheca Alexandrina, Alexandrina Arts Center, EG

2004-Luleå Winter Biennial, SE

2003-Next Move, ICA-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 SG

이 모든 게 어느 정도나 사실일까?

 

내 친구 에스트라공과 함께 이 자리에서 밤이 올 때까지 고도를 기다렸다고 말하게 될까? 아마 그렇겠지. 하지만 이 모든 게 어느 정도나 사실일까?

-고도를 기다리며-

 

 

9는 완성, 처음과 끝, 전체를 의미한다. 사라우트는 9개의 드로잉을 통해 이번 전시에서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그가 우리에게 건네고 있는 이야기는 ‘바람, 거짓말, 꿈’ 시리즈를 통해 지난 15년 동안 끊임없이 탐구하며, 사색해 온 주제들이다. 이번에 그가 풀어놓은 보따리는 공간을 가득 채우거나, 화려한 불빛으로 우리를 유혹하며, 혼돈의 세계로 끌고 가는 것과는 달리 종이 위에 음양으로 형태를 주고 벽에 걸어 놓은 드로잉들이다.

그 드로잉들에 그려져 있는 소재들 또한 그가 ‘바람, 거짓말, 꿈’ 시리즈를 통해 그간 이야기하고 해 왔던 내용들- ‘회고, 2017’, ‘역사에 관한 어떤 사유들, 2016’, ‘한 때, 2014’, ‘마지막 세기, 2013’, ‘내일은 또 다른 날이다, 2011’-과는 달리 그 내용들은 어느 하나의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산만할 정도로 광범위하다.

그 소재들은 달, 우주왕복선인 챌린지호, 별동별, 인공위성, 해골, 태국 신화 속의 동물들, 고라니 등으로 그가 일상에서 뉴스나 신문을 통해 끊임없이 마주하는 소재들이거나 또는 작가가 연석산 미술관 주변을 산책하면서 마주한 소재들이다. 그는 9개의 보따리로 우리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것일까?

그가 꺼내어 놓은 보따리는 작가가 일상에서 끊임없이 뉴스나 신문을 통해 끊임없이 환기하게 되는 이야기이지만, 사람들을 통해서도 끊임없이 환기되는 이야기이다. 각각의 드로잉들은 주변 배경이 흑색의 모노톤으로 채워져 있고,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마치 연극무대에 올라와 조명을 받고 서 있는 것처럼 화면의 정중앙에 배치해 놓아 우리의 시선을 집중하게 한다. 드로잉의 주인공은 어둠을 배경으로 하여 중앙에 밝게 빛나며, ‘하나가 무대에 등장하고 그리고 커튼이 닫히면, 또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 무대 조명을 비추는 것과 같은’ 장면을 연상시키고 있다.

그의 드로잉은 ‘마지막 세기, 2013’이나, 또는 ‘내일은 또 다른 날이다, 2011’의 작품에서 연출한 장면을 떠 올리게 한다. ‘마지막 세기, 2013’이나, 또는 ‘내일은 또 다른 날이다, 2011’의 작품들의 오브제나 무대 장면들은 하얀 색으로 무대 전체를 연출하거나 또는 하얀 색으로 온 몸을 분장하여 마치 연극무대나 연극무대의 주인공을 보는 것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장면들이 낯선 시간과 공간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한다.

그가 드로잉을 통해 연출한 주인공들은 개별적으로 바라보면 마치 하나의 물음표를 떠올리게 한다. 해골 드로잉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눈이 움푹 파이고 턱만 남아 있는 해골이 아니다. 그의 해골은 마치 살아있는 인간과 같이 눈동자를 통해 하나는 정면을 보고 있으며, 또 다른 하나는 옆을 보고 있다.

고라니인지 사슴인지 정확히 분간을 알 수 없는 한 쌍의 동물 드로잉 또한 우리를 갸우뚱하게 한다. 새끼인 것 같은 동물은 엄마인 것 같은 다른 한편의 동물을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쳐다보고 있지만, 시선을 받고 있는 그 동물은 무심한 듯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달 드로잉 또한 우리가 육안으로 언제나 보게 되는 달의 이미지 하나만 화면 중앙에 배치해 놓고 주변에는 검은 배경으로 채워져 있다. 그의 드로잉들은 하나하나 음미하다보면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연극무대에서 읊조리는 대사를 떠올리게 된다. 그가 그려놓은 9개의 드로잉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들을 연상시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생각하게 하지만 자세히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들인지를 의심이 들게 한다. 그리고 그 드로잉들은 다시금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그것이 자신이 알고 있는 이미지와 맞는 것인지 묻게 된다.

그가 제기하고 있는 9개의 드로잉들은 우리가 일상의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소재들이며, 그 소재들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우리의 부조리한 삶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9개의 드로잉들은 ‘바람, 거짓말, 꿈’ 시리즈로 건네고 있는 이전의 전시들과는 달리 해골 이미지를 통해 보이는 눈동자의 표정을 보면 약간의 유머스러움과 익살스러움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한 표정은 우리에게 작가가 알고 있는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한 교훈적이거나 계몽적인 내용이 아니라 작가도 풀 수 없는 그러한 내용을 우리와 함께 이야기를 통해 나누기 위한 모습과도 같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사라우트가 2004년도부터 시작하여 ‘바람, 거짓말, 꿈’ 시리즈로 우리에게 건네고 있는 일종의 화두이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고 있는 9개의 드로잉들은 종이 위에 흑탄으로 그려놓아 가벼운 것 같이 보이지만 우리가 그 드로잉들과 마주하는 순간 깊이 침잠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바람, 거짓말, 꿈’ 시리즈로 이어지는 개인전으로 2017년도 ‘회고(A Retrospective)’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 이래로 연석산 미술관에서 2년 만에 하는 전시이다. 9개의 드로잉들은 2004년도에서 시작한 ‘바람, 거짓말, 꿈’의 시리즈이기에 독립된 의미에서 보다 연계된 의미로 소쉬르의 용어를 빌어 설명하면 ‘바람, 거짓말, 꿈’ 시리즈들의 작품들 간에 공시적 구조뿐만 아니라 통시적 구조와의 관계 속에서 볼 때 그 의미들이 좀 더 친근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의 삶은 그가 의심을 제기하고 있는 것처럼 내일을 향해 살아가거나, 꿈을 꾸며 살아가거나, 또는 자신을 속이게 되는 상황들에 끊임없이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어쩌면 그러한 삶은 그에게는 삶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 우리는 그의 삶이, 그의 작업이 더욱 더 궁금해지는 이유이다.

 

 

조관용(미술평론가, 미술과 담론 대표)

연석산우송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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